미니멀리스트를 위한 '지구샵 제로웨이스트 홈'
미니멀리스트를 꿈꾸는 '1인가구 에놀라'입니다. 미니멀한 생활을 지향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로웨이스트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이런 물건들을 파는 곳을 기웃거리다가 발견한 '지구샵'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주소: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55 1층
영업시간: 11:00 ~21:30 (매주 월화 휴무)
전화: 0507-1372-2052
특이 사항: 반려동물 동반 가능, 장애인 편의시설, 주차 공간 없음
저와 같은 곳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 방문하시고 구경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브리타 정수기 필터를 지구샵에 전달하고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것처럼 놓인 물건들을 구경하지 않고는 갈 수 없으니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결국 뭐라도 한두 개 집어서 오게 되었습니다.
자꾸 물건을 사는 바람에 이번에는 정수기 필터만 전달하고 오려고 했는데. 이것도 병이지 싶네요. 그래서 고심해서 고른 두 가지 용품은 혀 클리너와 비누입니다. 비누를 할인 행사하고 있어서 그냥 맛보기 비누 같은 거라 궁금해서 사보게 되었어요. 저 클리너는 재활용해서 만든 제품이라고 해서 구매했고요.
'탄소창고'에서 나왔다는 저 혀 클리너는 심지어 썩는 재질의 소재로 만들었다고 소개해서 바로 구매했습니다. 아무래도 기존에 판매되는 혀 클리너는 플라스틱인 경우가 많아서 결국 미세플라스틱이 될 확률이 높은데 여기서 산 거는 그런 걱정은 없으니 조금은 죄책감이 덜 들더라고요.
세제도 리필이 되나요?
망원동에 있던 알맹상점을 아시는 분이라면 아실 텐데요. '리필 제도'입니다. 세제, 샴푸, 샤워젤 등등 용기를 가지고 오셔서 그램에 따라서 요금을 내고 사용하시는 방식입니다. 저도 아직 해보지는 않았지만, 플라스틱에 심각성을 아시는 분들은 이런 것들을 일찍부터 실천하셨던 것 같아요.
주방이나 욕실을 보면 샴푸, 린스, 세제, 심지어 화장품도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있습니다. 특히나 화장품 용기는 재활용 표시에서 제외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나마 아모레퍼시픽 같은 큰 대기업에서는 공병 회수를 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요. 그게 아니면 모두 다 쓰레기통으로 직행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환경에 대해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 살다가 환경 다큐를 보고 바다에 사람들이 플라스틱을 버리고, 그 플라스틱이 점점 부식되면서 미세플라스틱이 되고, 그걸 물고기들이 먹는 과정들이 나오는 영상을 봤습니다. 먹이 피라미드에 가장 상위 포식자가 인간이라는 사실과 결국 인간이 버린 쓰레기가 인간을 죽음에 이르게 만든다는 사실이 두려웠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플라스틱의 개념이 단순한 플라스틱병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옷이나 기존 제품들에도 많이 있다는 사실에도 놀라웠습니다. 세탁할 때마다 미세플라스틱이 하수구로 떠내려간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이런 것들을 보면 플라스틱이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래 후손에게 물려줄 것은 없지만, 그래도 쓰레기는 물려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쓰레기를 만들지 말아야지 생각해 보는데 생각보다 싶지 않습니다. 1인 가구인데 어림잡아 일주일에 10리터의 쓰레기가 나옵니다. 한 달이면 40리터의 쓰레기는 매달 배출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쓰레기가 나올 수 있는지 저 자신조차도 신기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5리터짜리 쓰레기봉투를 구매했습니다. 봉투가 크니까 더 많이 버리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일주일에 10리터에서 5리터로 쓰레기 줄이기를 도전해 보고 있는데 나중에 후기를 올려보겠습니다.
1인 가구는 버릴게 많은가? 라며 의아해 하실 수도 있는데 생각보다 쓰레기가 많습니다. 많은 제품은 어떤 형식으로든 포장되어 있습니다. 아니면 이중 포장도 되어 있습니다. 아니면 광고지까지 있습니다.
오늘 택배로 주문한 제품에는 쇼핑백에 광고지까지 있어서 필요한 물건이 아닌데도 쓰레기까지 받았습니다. 이게 맞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가게들을 찾아다녀 보려고 합니다. 재밌는 가게 찾으면 계속 남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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