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기르지 않습니다. 다이소에서 처음으로 고양이 사료를 구매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길고양이에게 사료와 물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유통기한이 지나버린 고양이 사료를 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버리기 6일 차 '고양이 사료' 완료. 이것도 재활용은 안 되니 쓰레기로 버렸습니다.
'나만 없어 고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에 속한 사람입니다. 어쩌다 보니 다이소에서 고양이 사료를 구매했습니다. 다세대 주택에 살다 보니 음식물 쓰레기를 버릴 때면 곤욕을 치릅니다. 어디서 나타난 건지 매번 봉투가 찢어져서 집 앞이 엉망이 되는 상황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늦게 쓰레기를 내놓기에는 시간 맞추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누가 도대체 이렇게 뜯어 놓는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잠잠히 지켜보니 집 근처에 사는 길고양이가 먹을 것을 찾아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뜯어서 안에 음식을 먹고 있었습니다.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고양이에게도 좋지 않겠지만, 인간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이걸 매번 치우는 것도 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무언가 좋은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쓰레기를 버리는 날에는 고양이 사료와 물을 근처에 놓는 것은 어떨지 생각했습니다. 아무래도 먹을 밥이 있으면 쓰레기를 먹는 일은 생기지 않을 것 같아서였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쓰레기 버리는 날 밥 주기는 나름 성공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고양이가 음식물 쓰레기를 뜯는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길거리나 집 앞이 음식물 쓰레기로 엉망이 되는 일은 사라진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래도 우리 집 근처는 모두 주택가임에도 고양이가 1-2마리 있습니다.
고양이의 급증으로 고양이 사료를 주지 말라고 하는 이웃들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길고양이도 생명이고, 살겠다고 쓰레기까지 뜯는 심정을 생각하면 안쓰럽습니다. 그 외에도 고양이를 넘어서 이제는 까치, 비둘기, 까마귀가 음식물 쓰레기를 노리고 봉투를 뜯는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정말 골치가 아픈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매번 지켜보고 있을 수도 없고, 피로한 일입니다. 집 근처에 사는 길고양이가 어느 순간 누렁이 한 마리였다가 이제는 얼룩이도 생겼습니다. 두 아이는 사랑하는 건지 서로 붙어 다닙니다. 그리고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가만히 앉아서 지켜봅니다. 도망도 안 가는 걸 보면 이 동네에서 이들을 해치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아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다시 고양이 사료를 사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되기는 합니다. 가끔 산책하러 나갈 때 고양이 사료와 깨끗한 물을 챙겨나가서 만나는 길고양이에게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운명의 아이들을 만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고양이를 기르지는 않지만 그래도 고양이 밥을 좀 사놓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버릴 물건을 찾아보니 이것저것 계속 나오네요. 이번에는 유통기한 지난 고양이 사료를 버리면서 진짜 고양이를 입양해 보는 것은 어떨지 하는 고민도 해봤습니다. 간택당한 집사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새로운 가족을 들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먼저 길고양이에게 밥 주기부터 시작해 보자며 다시 고양이 사료를 사볼까 고민해 봅니다.
집안에 유통기한 지난 음식이나 물건들은 없는지 찾아봐야겠습니다. 약이나 화장품 여러 가지가 생각보다 유통기한이 있는 물건들이 많더라고요. 꼭 식품에만 유통기한이 있는 건 아니니까 이것저것 잘 살펴봐야 하는 것 같아요. 생각보다 유통기한이 있는 물건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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