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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심플라이프/1일 1개 버리기

버리기 5일 차 2년 전 셀프 인테리어 문, 신발장 (페인트 2통)

2년 전인가 흰색으로 페인트칠했던 방 문이 손때를 타서 점점 더러워지는 것을 보고 페인트를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쓰겠다고는 생각으로 남겨두었던 페인트는 결국 2년이 지나도 쓰지 못했습니다. 하하하. 그래서 버리기 프로젝트에 5일 차 버리기는 '페인트 2통'입니다. 재활용이 안 돼서 쓰레기로 버립니다.

 

버리기 프로젝트 5일 차 '페인트 통'

 

이사는 못 가니까 새로운 환경을 만들고 싶어서 알아보다 셀프로 페인트 칠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게 벌써 2년 전이네요. 유성 웜톤 그레이와 화이트 하나씩을 주문해서 문 3개랑 신발장을 칠했습니다. 혼자서 하기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해볼 만은 합니다. 새 단장을 하고 싶은데 고민이라면 좋은 것 같습니다. 

 

문짝을 바꾸거나 아니면 신발장을 사기에는 돈이 많이 드니까 페인트라도 칠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샀습니다. 거기에 문고리도 옛날 문고리로 둥글게 생겨서 좌우로 돌리는 것이었는데 다른 것으로 싹 다 교체하니 세련된 이미지로 바뀌었어요. 너무 오래돼서 예전에 문이 어떤지는 공유하기 힘들지만요. 

 

2년 되니 굳어버린 페인트

 

2년 된 페인트를 혹시나 사용할 수 있는지 알고 싶어서 뚜껑을 열어보려 시도했습니다. 근데 우선 열리는 것부터 진입장벽이 높았습니다. 제가 가진 힘으로는 절대 열리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겨우겨우 열었더니 이런 석고가 들어있네요. 정말 조금 남았기는 했지만 이렇게 굳어버릴 줄이야. 좀 더 빨리 사용했거나 했으면 이렇게 버리지는 않을 텐데 아까워라.

 

하나 더 있던 그레이 통은 아예 열리지 않아서 결국 안에 보는 것은 포기했습니다. 어차피 페인트가 너무 떡칠되어 있어서 이건 재활용도 안 되니까 쓰레기통으로 직행했습니다. 안에 열어보지 않아도 그레이통도 굳어있을 것 같아요. 다른 곳에는 칠할 곳이 없어서 어쩔 수 없었지만, 좀 아깝기는 했습니다. 이곳저곳 모두 다 칠 할 걸이라는 생각. 

 

페인트는 정말 금방 굳어버리니까 바로바로 칠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DIY 키트도 잘 되어 있어서 붓이랑 섞는 통이랑도 세트로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마음만 먹으면 1인 가구도 이런 거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바로바로 할 수 있습니다. 

 

신발장 변신
방문 페인트 변신

 

이렇게 칠해서 아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거 칠하는데 며칠 걸린 것 같은데 다 하고 나니까 집안 분위기가 정말히 달라져서 속이 시원했습니다. 그리고 바닥도 타일형 카펫을 사서 깔았거든요. 같은 그레이 계열로 정말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간 것처럼 너무 좋더라고요. 

 

색깔 맞춤으로 거실 분위기를 완전히 다르게 만들었어요. 이사를 할 수 없는데 집도 오래되어서 약간 총체적으로 힘들었는데 이렇게라도 인테리어를 바꾸니까 너무 좋았습니다. 지금도 엄청나게 만족하면서 사용하는 중이고 유성이라서 그런지 오래가는 것 같기도 해요. 

 

게다가 그레이여서 때가 조금은 덜 타는 것 같고요. 기분 탓일 수도 있지만 말이죠. 다만 유성은 수정이 안 된다는 단점이 있어서 다음은 검은색이나 아니면 네이비로 칠하지 않고는 방법이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페인트로 집에 변화를 주고 싶은 분들이라면 한번 도전해 보세요. 저는 약간 무난한 색으로 선택했지만, 페인트도 정말 다양한 색들이 있거든요. 좋아하는 색을 칠하거나 아니면 분위기를 바꾸고 싶은 것들을 하면은 새로운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이사를 하거나 집 수리하려면 돈이 너무 많이 드는데 적은 돈으로 큰 변화를 줄 수 있어 가성비가 좋습니다. 

 

2년이나 이런 걸 가지고 있었다니 스스로 놀랐습니다. 이건 칠하지도 못하는 정말 쓰레기인데. 이번에 버리면서 속이 시원했습니다. 버리기 프로젝트를 하면서 집안에 버릴 거 없나 찾아다니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많이 있네요. 내일도 버릴 것 없다 집 안 구석구석을 찾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