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행사에 가면 사은품으로 우산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 행사에서 받은 우산은 신기했습니다. 일명 거꾸리 우산이라고 예전에는 별로 못 봤는데 요즘은 많이 보이더라고요. 유용하게 쓰던 우산이 고장 나면서 계속 쓰고 싶은 데라는 미련을 버리기로 결심!! 버리기 프로젝트 8일 차 '거꾸리 장우산' 버리기 완료!!
증정용으로 받았던 우산이 이거 말고도 있지만, 거꾸리 우산은 새로웠습니다. 비 오는 날 우산 쓰고 접어놓아도 빗물이 옷에 묻지 않는다는 점이 너무 좋았습니다. 매번 우산을 쓰고 건물 안에 들어갈 때 접잖아요. 그리고 우산을 들고 다니다 보면 어느새 바지에 물기가 엄청난 경우가 많아서 찝찝했습니다.
그런데 거꾸리 우산은 우산이 거꾸로 접히면서 물기 있는 부분이 안으로 들어가니 옷이 젖은 불편함이 없더라고요. 그런 것들을 염두에 둬서 만드신 것이겠죠. 요즘에는 이 우산의 수요가 많은지 종종 보게 됩니다. 그리고 우산이 혼자서 서 있으니 세워놓기도 편하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한 번 꽂히면 물건을 계속 쓰다 보니 너무 자주 사용해서일까요? 우산이 펼 때 잘 펴지질 않더라고요. 그래서 비 오는데 우산이 안 펴져서 엄청나게 애먹었던 적도 있고, 우산을 쓰고 있는데 갑자기 접혀서 곤란한 상황이 된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손잡이 부분도 너무 망가지면서 버리기로 결심했습니다.
안에 영어 신문처럼 적혀있는 것도 매력이었는데. 거꾸로 펴다 보니 안에 구조가 고장 난 거 같아요. 다른 거꾸리 우산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오래 사용이 불가하네요. 게다가 장우산이라서 이걸 어찌 버려야 하나 고민이 되었습니다. 우산에는 많은 부속품들이 있잖아요. 이게 재활용이 되는 건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함께 살던 룸메이트가 우산을 버리면서 재활용하려고 분해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저 안에 천들과 우산대를 분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더라고요. 저도 재활용을 해보고 싶어 인터넷을 뒤져보니 쓰레기로 버리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재활용으로 버려도 재활용이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큰 쓰레기봉투를 산 김에 쓰레기로 버리기로 했습니다. 이것도 나름 애정을 가지고 마음에 들었던 우산이라 고장 난 상태로 1년 정도 계속 가지고 다니고 쓰고 다니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큰맘 먹고 버리기로 결심했습니다. 마음에 들기는 하지만, 사용기간이 5년이 넘었고 계속 망가진 걸 피려고 하니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거기에 언제 우산이 접힐지 모르는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부분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비 오는데 우산 쓰고 가다 확 접히는 코미디 같은 경우를 맞이하고 싶지 않아서 이번에 큰맘 먹고 버리기로 했습니다. 우산이 아예 없다면 모르겠지만, 장우산이 3개나 있으니까 이거 하나 버려도 비 맞고 다니지는 않을 테니까요.
기회가 된다면 다시 거꾸리 장우산을 사보고 싶기도 한데. 또 우산대가 고장 날 거 같아 고민이 되는 물건이기는 해요. 손잡이가 C형이라 편한 것도 있고 잘 쓰고 버리는 것 같아요. 한 번 새로운 아이템 경험하고 싶은 분은 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신기합니다. 그래도 장우산이 3개나 있는데 그거 다 쓰고서 물건을 사기로 합니다.
망가진 우산을 계속 가지고 있으면서 자리를 자치했던 물건입니다. 막상 물건을 쓰레기에 버리고 나서 생각이 나려나 고민했는데 그 역시 생각나지는 않더라고요. 지금 내가 가진 물건들에 더 집중하게 되고, 사용감이 좋고 아직 쓸 수 있는 물건들에 더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물건들을 가지고 있으며 여전히 쓸만하니까 최대한 물건을 사지 않고, 가지고 있는 것들에서 쓸모를 찾아보려고요. 망가진 쓰레기만 먼저 버려도 쾌적한 환경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쓰레기는 없을 줄 알았는데 여전히 집 안에는 쓰레기들이 많이 있네요. 다음에도 쓰레기 찾아서 버리기를 인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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